1️⃣ 부산 개발자 네트워킹
몇 달 전부터 내 인스타가 개발 알고리즘으로 뒤덮혀버렸는데, 우연한 기회로 원석(busan_dev_camel)님이 운영하시는 계정의 부산 개발자 네트워킹 파티 모집 게시글을 보게 되었다. 올 초까지 타지에서 학교 생활을 했었고, 경험한 개발 관련 활동들은 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었어서 같은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과 대면하여 소통하고 싶은 욕망이 컸다. 취준생이 가도 되려나..? 라는 걱정과 함께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참가를 신청하게 되었다.
그렇게 행사 당일, 센텀에 있는 한 건물에서 진행되었는데 애꿎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마흔 분이나 오셨다. 나 빼고 거의 다 현업자 분들이라, 일 얘기도 엿듣고 격려와 조언, 빠질 수 없는 개발 얘기까지.. 세 시간 동안 맥주 마시며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분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취준 중이라고 포트폴리오를 공유드렸더니 한 두 분씩 모여들어 피드백도 받았다 ㅋㅋㅋ
부산에서 나고 자랐지만 같이 코딩하고 개발 얘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정말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 계신 모든 분들과 얘기를 나누진 못했어서 아쉬웠지만 주말마다 모각코도 진행 중이라고 하니,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네트워킹을 지속해나가고자 한다. 도움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를 표하고 싶고, 나도 추후 누구든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기꺼이 보태리라는 생각을 했다. 다음엔.. 현업자 신분으로 가기로...
2️⃣ 면접 회고
지난 주, 인생 첫 심층면접을 경험했다. 알고 있는 내용은 정확히 설명하고, 추론할 수 있는 부분도 알고 있던 지식을 바탕으로 생각한 바를 말씀드렸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었던 것 같다. 면접관님께서 답변 내용과 관련하여 본인이 경험한 사례와, 더 알고 있으면 좋을 부분들을 첨언주셨는데 정말, 정말 많이 도움되었다. 와 이걸 이렇게? 오 신기하다..라는 생각과 함께 나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애썼다.
라이브 코딩도 있었다. 처음엔 간단한 요구사항이 주어지고, (사실 안 간단해요..) 요구사항이 조금씩 늘어나며 코드를 개선하는 방식이었다. 평소 코테 문제 풀 때 별 생각 없이 했던 습관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계기지 않았나 싶다. 또한 구현 이전에 다양한 예외나 구조를 충분히 생각해보고 코드를 짜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면접 기회 따는 것조차 쉽지 않은 요즘이지만, 확실히 많이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좋은 결과 있었으면!
3️⃣ 네이버 부스트캠프 베이직 1주차
기약 없는 취준 생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자 네이버 부스트캠프에 지원하게 되었다. 이번 기수부터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부스트캠프의 철학과 문제 해결을 위해 사고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베이직 코스가 신설되었다. 1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후 2차 테스트 권한을 바로 얻거나, 베이직 코스에 참여, 수료하여 2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권한을 얻을 수 있다. 1차 테스트에서는 10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아마 10솔 해야 바로 2차로 가는 것 같았다. 나는 베이직 코스에 참여하게 되었다.
일단 첫 주가 지났는데, 한마디로 요약하면 대규모(참여자가 1,000명...이라고 한다. 제출 기록을 보니 실수는 200명 내외인 듯 하다) 알고리즘 스터디이다. 정확히는 구현에 가깝다. 매일 오전 10시 문제가 출제되고, 주어진 문제를 분석하고 구현하여 저장소를 캠퍼들과 공유하면 된다. 특징이 있다면 문제의 요구사항이 다소 모호하다는 점이다. 의도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애초에 베이직 코스의 목적이 문제를 접근하고 해결하는 사고를 기르기 위함이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는 여지를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실제로 다른 캠퍼들 코드를 살펴보면 생각한 흐름, 선택한 자료구조, 구현 방식 전부 다르다. 엄청 도움이 되고 있다.
매일 문제를 풀고나면 다양한 방식으로 회고를 진행한다. 어려웠던 점, 새롭게 알게 된 내용,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보고 느낀 점, 내 코드에 적용해본 부분이 있는지 등, 글 쓰는 걸 싫어하지 않는 편인데도 꽤나 부담으로 다가오는 양이었다. 그래서 다음 주엔 글에 대한 부담을 좀 덜고 가볍게 접근해보려 하고 있다.
좋았던 부분은 문제를 풀기 위한 고민 뿐 아니라, 문제를 풀고 난 후에도 심도있는 고민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잘 수행되지 않고 있던 부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베이직 코스를 계기로 대응할 수 있는 예외와 성능, 가독성을 고려하며 개선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기존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들도 전반적으로 리팩토링할 계획에 있었는데, 좋은 웜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챌린지.. 가보자고..
4️⃣ 6월 돌아보기
- 지난 달 말에 설정했던 6월의 목표들, 결과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았다. 면접 준비에 예비군에 부스트캠프까지..🥲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 한 것 같다. 아마 앞으로는 더 그럴 것이다. 변수는 늘어나고, 신경써야 할 부분도 늘어나지 싶다. 근데 어떡해? 시간 쪼개서 해야지
- 동시에 굉장히 다채로운 한 달이었다. 오프라인 네트워킹부터 면접, 부스트캠프 등 평소 혼자 개발 공부를 하며 쉽게 경험해볼 수 없는 다양한 활동들을 접해볼 수 있었다. 이 과정 속에서 문제를 접근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졌고, 지금의 학습 방식과 성장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고민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느낀 감정들이 오래 지속되어 취준생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되면 좋겠다.
5️⃣ 7월엔
- 정처기 실기 시험이 예정되어 있다. 필기와 달리 날짜를 직접 선택할 수가 없어서, 7월 말에 시험을 보게 되었다. Java랑 C는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고 있던 언어들이라, 필기 준비할 때보다는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 여러 이슈들로 1회만에 보류..되었던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도 재개할 계획이다. 7월 한 달을 생각하고 있고, 끝나는대로 리액트 공식문서와 테스트 코드를 학습하려 한다.
무더운 여름.. 또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