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회고
🤔 2월, 선택과 집중
막학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전공(로봇)과 복수전공(자율주행)의 도메인을 살려 커리어를 시작할 것인지, 작년 여름부터 조금씩 병행해오던 프론트엔드를 택할 것인지. 결심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이후에는 졸업 후 취업을 위한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친척 누나의 소개를 통해 현업에 종사하고 계신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분과의 커피챗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무턱대고 서울에 올라가 궁금한 것들을 여쭤보고, 당시 막 자바스크립트 학습을 어느 정도 마무리했을 때라 배운 것들을 이것 저것 조합해본 프로젝트를 보여드리기도 했었다. 그 땐 컴포넌트라는 용어 뜻도 모를 때였는데, 참..지금 생각하면 무슨 깡이었는지 싶다ㅋㅋ
여튼 결론적으로, 올해 2월 나는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라는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내 남은 20대, 나아가 10년 이상을 좌우할 결정이었다. 이러한 결정을 한 데에 가장 크게 작용한 요인은 애정이다. 내가 막 기가 막히게 코드를 잘 짜고 그런 건 아니지만.. 업무 외적으로도 만들어 보고 싶은 프로덕트들이 많았고, 실제로 이들을 기획하고 구현하는 과정이 재밌었다는 부분이 크지 않았나 싶다. 더해 상대적으로 로드맵이 명확하다는 점이나, 현실적인 측면까지 고려하여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 3월 ~ 4월, 리액트
개강 후 학업 병행과 함께 본격적인 리액트 학습이 시작되었다. 작년 말 구매하였던 코딩애플의 프론트엔드 프리패스에 리액트가 포함되어 있어 해당 강의로 리액트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 땐 뭐가 맞고 나은지도 모르고.. 그냥 떠먹여주는거 받아먹기 바빴다. (제이쿼리는 왜 가르쳐주시는...?) 4월부터 진행할 졸작에 리액트를 적용할 생각이었는데, 딱 무리없이 구현할 수 있을 정도까지 학습하지 않았나 싶다. 컴팩트하고 입문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학습법을 모르는 초심자에게는 깊이 없는 학습이 될 수 있다는.. 양날의 검같은 존재라는 것을 꽤 뒤늦게 깨달아서, 하반기 즈음 공식문서와 딥다이브 도서를 통해 다시 학습하게 되었다...🥲
🍯 5월 ~ 6월, 챗팟
대망의 첫 프로젝트. 캡스톤디자인 제출을 위해 학과 내 유일한 백엔드를 준비 중인 동기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소중..) 올초부터 급부상한 ChatGPT의 API를 활용해 프로젝트를 만들어보고 싶었고, 평소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점에 대한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챗팟을 기획하게 되었다. 당시엔 의도했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 자체가 뿌듯했던 것 같다. 배포도 처음 해보고, 도메인까지 구매해 주변 지인들에게 열심히 홍보했었던 기억이 있다.
불과 며칠 전 리팩토링 회의를 진행했었다. 그 친구도 교육 중인 부트캠프 막바지에 접어들어 파이널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우리 둘의 공통 의견은 이대론 못 쓴다..였다. 서로 학습해오며 넓어진 시야만큼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하지 않았나 싶다. 컴포넌트 분리부터 상태 관리, 최적화 등등.. 리스트업해놓은 것만 봐도 규모가 꽤 커져버렸다. 당장은 2차 팀프로젝트 때문에 큰 시간을 할애하진 못하고 있지만, 짬이 날 때마다 기획부터 조금씩 손볼 계획에 있다.
📚 7월 ~ 9월, 데브코스 준비
이 시기에 부스트캠프도 지원했었는데, 2차에서 떨어졌다. 이를 계기로 코딩테스트나 자바스크립트 코어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렇게 얼마 안있어 데브코스 프론트엔드 5기의 모집이 시작되었고, 꽤 열심히 준비했다. 프로그래머스 2레벨 문제들을 거의 다 풀어 보았고, MDN과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 도서를 통해 좀 더 근본적인 개념들과 지식들에 대해 학습하였다. 서류, 코테, 면접까지 선발 프로세스가 한 달 좀 넘게 진행되어 꽤나 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더해 데브코스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스스로의 학습 태도나, 중요도 혹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름에 있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것 참 효자가 아닐 수 없다. 준비과정이나 선발결과에 대한 회고는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9월 ~ 12월, 데브코스
올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이다. 정말.. 입과하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방황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좀 더 현실적으로 취준과 프론트엔드라는 분야에 대해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얼마 전 작성하였던 데브코스 3개월차 월간회고에서도 언급했듯, 이제 딱 절반의 과정을 진행했고 두 개의 프로젝트만을 남겨두고 있는 시점이다. 물론 아직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많다. 관련 지식들에 대한 더 깊은 공부나 (CS에 입각한), 딥다이브 발표를 해보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이제 막학기도 마무리했고, 오로지 데브코스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해볼 계획에 있다.
또한 이젠 정말 취준과 관련된 활동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력서와 자소서는 팀프로젝트를 마무리한 후 2차 방학 기간에 손 볼 계획에 있지만, 학습하고 활동하는 것들이 스스로의 이야기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더라도 내가 얻고자 하는 것들을 확실히 설정하고, 꼼꼼히 기록하고자 한다. 물론 전부터 노력 중인 것들이지만, 프로젝트의 마무리와 수료가 정말 가까이 다가온 만큼 한 번 더 경각심을 갖고 집중하자는 차원에서 리마인드해본다. 일련의 단계로 코테 스터디를 모집할 계획에 있다.
그래서 어땠는데?
💭 느낀 점
2023년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준비하고 움직였다는 점에 있어, 굉장히 의미 있는 한 해이지 않았나 싶다. 정말 치열하게 살기도 했고. 그럼에도 돌아보니 부족했던 점들이 보였고,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년에도 이 페이스를 유지하며, 연말에 한 해를 돌아볼 때 후회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만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거고, 좀 똑똑하게, 깊이 있게 성장하고 싶다.
🥲 아쉬운 점
좀 더 빨리 방향성을 갖고 체계적으로 준비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은 있다. 가령 연합 동아리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거나 해커톤에 참가하는 등의.. 물론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지금이라도 넓어진 시야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그리 늦지 않았다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더 많은 시간과 집중력을 할애하여 학습하고 성장하려 노력 중이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 다소 개인적인 이야기
좀 개인적인 이야기긴 한데, 결국 구심점을 잡고 의지할 건 나 본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감사한 사람들도 많고, 보기좋게 증명해주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스스로의 밸류를 키워야 하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 또한 감사한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내년목표
👊🏻 취업
내년의 가장 주된 목표이다. 파이널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고, 상반기 이내로의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강조하였듯 지금부터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들을 다듬고, 코딩테스트도 꾸준히 준비하여 다방면의 기회에 도전해보고자 한다. 경기가 경기인지라 결코 쉽진 않겠지만, 지원서 200개는 넣을 각오로..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동시에 안일해지지 않으려 한다. 열심히 준비해온만큼 뜻깊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
📚 학습
(1) 깊이있는 학습
올해 상반기에는 학습법에 대한 방황 탓에, 하반기에는 밀려오는 강의와 과제 탓에 잘 지켜지지 않은 점 중 하나이다. 자바스크립트와 리액트를 필두로, 정말 깊은 원리까지 파고 들어가 탐구해보고 싶다. 'CS의 중요성을 느낄 때까지'라는 목표를 잡으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또한 새롭게 배우는 기술들에 대해 공식문서와 서적을 바탕으로 공부하는 방식을 유지하려 한다.
(2) 코딩테스트
첫 번째 목표인 취업과 연관성이 크다. 한 번쯤 들어본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이라면 대부분이 필수적으로 코테를 볼 뿐더러, 코테 자체에 대한 허들도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하기에 확실히 할애하는 시간과 집중도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원랜 프로그래머스를 위주로 풀고 있는데, 곧 모집 계획에 있는 코딩테스트 스터디부터 백준을 통해 문제를 풀어보려 한다. 문제들이 다양하고 분류가 잘 되어 있으며, 입출력 처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생각되어 선택하게 되었다.
(3) NextJS
진행 중인 팀프로젝트를 마무리한 후, 2차 방학 기간부터 공식문서와 실습 강의를 통해 본격적인 NextJS 학습도 시작해보려 한다. 파이널 프로젝트의 주제가 정해지는대로 SSR이 필요한 부분에 적용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 따라서 목표는 SSR의 특징과 원리를 확실히 익히고, 상황에 따라 CSR과 SSR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4) 인터랙티브디자인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고, 추후 프로젝트에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시간 날 때 머리 식힐 겸 공부해보고자 한다. 원랜 Three.js를 공부하려 했는데 R3F가 리액트와의 시너지도 좋다고 해서, 아마 R3F를 학습하지 않을까 싶다. 마음에 드는 강의도 사놨다.
(5) 영어
요즘 영어 잘하는 개발자가 굉장히 드물다고 한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그냥 영어 잘하는 사람 앉혀서 개발 가르치는게 더 낫다고 할 정도라고 (..😅) 정량적으로 정해놓은 목표 수치는 없지만 공식문서의 원문을 거리낌없이 읽고 이해할 수 있고, 원할한 업무 소통이 가능한 정도까지 실력을 끌어올리고 싶다.
🚀 개인프로젝트
(1) 챗팟 리팩토링
첫 배포 때 받은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능을 추가하고 로직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규모가 생각보다 커질 것 같은데, 파이널과 병행하며 시간 날 때마다 개발할 계획에 있다.
(2) 개발블로그
올 10월 광휘님의 특강을 듣고 세우게 된 목표이다. 특히나 기록을 중요시하는 편이기에, 자유로운 포맷으로 운영할 수 있는 나만의 블로그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확장성과 자유도가 높은만큼 난이도는 있겠지만, 주니어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해보려 한다.
(3) 그리고 몇 가지 아이디어들
평소에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마다 메모를 해둔다. 당장은 우선순위가 낮고, 어떤 형태로 풀지 정해진 것이 없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필요성을 느껴 생각해놓은 것들이기에, 여유가 될 때마다 하나씩 구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4년도 각자의 목표를 위해, 화이팅